2009. 7. 24. 09:50

윤종신 논란…왜 윤종신만 욕 먹나?





윤종신 유료 음원 논란…왜 윤종신만 욕 먹나?


< 조이뉴스24 >
가수 윤종신이 MBC '무한도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참가곡 '영계백숙' 유료 음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종신은 자신의 팬카페 '공존'에 23일 오전 4시 55분께 '돈벌레 사건의 전말...ㅎㅎㅎ(종신이예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자세한 경위를 설명했다.

윤 종신은 "'영계백숙' 리믹스 버전은 앨범 버전 믹싱하고 곧바로 DJ FRAKTAL에게 맡겨졌다. 첫 방송 나가고 우리 노랜 반응이 너무 없어서 '구리다' '성의없다' 비난이 쏟아져서 그리 호락호락한 노래가 아닌데,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오기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윤종신은 "문제는 그 다음날 사람들이 다 '영계백숙' 얘기만 하더라. 일주일 지나고 앨범 발매 후 '냉면' '퓨처라이거'가 인기 폭발했다. '영계백숙' 노래가 너무 알려져 한두 달 뒤로 미루려고 했는데 매니저가 리믹스 음원까지 방송국에 심의용으로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목소리로 방송에도 벌써 나왔다. 그래서 음원을 풀었는데 윤종신은 돈벌레에 쓰레기가 됐다. 이제까지는 노래가 인기를 끄니 갑자기 리믹스를 하는 돈에 환장한 놈이란 것에 대한 항변이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윤 종신은 에픽하이가 정형돈과 '삼자돼면' 팀을 이뤄 '전자깡패'를 무료배포한 것과 관련, "동생들보다 못한 선배다. 돈벌레 맞다. 녀석들 며칠 먼저 발표해주지 하필 오늘 발표했다. 형 무안하게.. 영계백숙 FRAKTAL SOYBEAN SAUCE MIX는 유료다"고 분명히 했다.

여기서 문제는 '전자깡패' 단 한 곡을 제외한 '냉면' '렛츠 댄스' '바베큐' 등 모든 발표곡들의 음원은 이미 유료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애초 '무한도전' 팀은 앨범 판매 수익금에 한해 불우이웃돕기를 하자는 취지를 밝혔다. 물론 이같은 좋은 취지에 비춰볼 때 음원 수익에 대해서도 추후 정산을 거쳐 일정 부분을 좋은 일에 기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는 협의를 거쳐야 하는 부분이지 강제적 부분은 아니다. 현재 신혼여행 중인 '무한도전' 김태호PD와 곡을 발표한 작곡가, 뮤지션들이 협의해서 결정할 문제다.

다 만 윤종신 유료 논란은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22일 오후 에픽하이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깡패'를 무료 배포한다고 밝히며, "이 곡은 모두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든 곡이다. 그래서 음원 및 모바일 판매 안 하는 거니까, 이 곡만큼은 자유롭게 퍼가고 자유롭게 공유하고 자유롭게 즐기세요"라고 했기 때문.

이에 다른 '무한도전' 발표곡들도 무료로 배포가 되고 있지 않나 하는 막연한 추측들로 인해 윤종신의 유료 음원 문제가 유독 커보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윤종신 측은 이와 관련, "앨범 판매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음원 제작 시기도 좀 늦췄다. 하지만 이번 논란과 관련해 '무한도전' 제작진과 좀 더 협의를 해본 후 추후 입장을 밝힐 지 결정하겠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윤종신만이 돈벌레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부분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이번 발표곡들의 음원 수익과 관련해서도 제작진과 협의를 거쳐 일정 부분 좋은 일에 쓸 가능성이 높은 상태기에 더욱 그렇다.
2009/07/24 07:01 2009/07/24 07:01

출처 : http://3day.oog.kr/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