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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12 덕수궁 돌담길에서의 공정무역 축제 1
- 2009.05.12 그림으로 말해요 ① - 하지마세요 편
그러니까 이 곳이 덕수궁 돌담길입니다
지구촌시대의 문화인류학이라는 수업을 듣고 있다,
문화인류학적인 issue들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수업으로,
저번주에는 공정무역에 관해 수업을 했다.
yscec에 어떤 분이 이번주 토요일, 그러니까 오늘 덕수궁 돌담길에서 관련 행사가
있다고 해서 간지 최덕녀양과 함께 다녀왔다. (본명아님)
우리 나라도 요즘들어 공정무역 상품이 이슈화 되면서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번 행사에서는 우리가 공정무역 상품 하면 떠올리는 커피외에도
초콜렛, 홍차, 올리브유, 설탕, 베이글, 머핀 등등의 음식을 팔고 있었다.
특히 설탕 같은 경우는 필리핀의 노동자들이 옛 방법대로 정제한 설탕이라고 한다
500g에 2천원이니까 시중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설탕보다는 비싸지만, 그래도 품질이
좋고, 구매를 통해 필리핀 노동자들에게 일정한 수익이 돌아간다니 구매할만한 것 같다
공정무역이라고 하면 보통 필리핀이나 혹은 뭐 라오스, 인도, 네팔과 같은 지역만 생각
할 수 있는데, 오늘은 수익금의 일부를 북한의 기아아동들에게 지원하는 청국장과
간장과 같은 상품도 눈에 띄었다. 아무래도 주부가 아니다보니 이쪽 섹션을 빨리 지나친
것 같다.
stop인것 같은데
아이들이 그린 공정무역에 관련 된 그림들, 다른 그림들도 좋았지만 세번째 그림인
'3인3색'이 제일 인상깊었다. 초콜렛을 만드는 아이, 초콜렛을 먹는 아이, 놀며 초콜렛을
먹는 아이.. 내가 생각하는 거과 이 아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같은지는 모르겠지만.
놀며 초콜렛을 먹는 아이는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데, 뭔가 표현력이 귀여웠다.
아프리카의 전통 타악기인 '고베'
행사의 오프닝 세레모니로 각 단체의 자원봉사자들이 고베를 두드리며 관람객을
환영하는 것으로 행사가 시작 되었다
앞에서 매우 에스닉한 의상을 입고 계시는 분이 고베 연주를 인솔하셨던 분이다
티모르 커피 부스 옆에 있던 설치물, 화려하지 않고
화물을 운송할때 담았던 박스를 쌓아올려서 만든 설치물이 뭔가 간단하면서도
멋있었다. 티모르 커피가 어떤 경로로 만들어지며, 재배 환경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는 매우 좋은 설치물이다
아름다운 재단과 같은 단체말고도, 서울대 학생들로 구성된 SIFE라는 동아리가
부스가 있어서 둘러보았다. 대부분 아니 전부(인가..)경영대생들로 구성 된 동아리 같은데
티셔츠에 A head for business, A heart for the world라는 문구가 써있어서 매우
인상깊었다. 우리 학교에도 소규모이기는 하지만 공정 무역에 관련 된 동아리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번 활동에서는 볼 수 없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또 다른 부스에서는 네팔에서 온 레몬그라스 차, tripti를 맛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차 특유의 떫은 맛을 좋아하는 나는 매우 맛있게 마셨다.
아직 시중에서는 시판이 되고 있지 않다는데, 이 차를 만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이 차는 서울 외국인 이주 노동 센터에서 주관하는 상품으로, 공정무역을 통해 장애 이주 노동자들의 재활과 자립 그리고 그들의 본국을 지원하는 것을 비전으로 하고 있다
* 레몬그라스는 억새를 닮은 포아과의 다년초로 잎을 찢어서 손가락으로 비벼보면
흡사 레몬 같은 향기가 난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식후에 잘 어울리는 차이다.
소화 촉진 기능이 있어 식후에 잘 어울리는 차이며, 또한 빈혈에도 효과가 있으며
냉차로 마시면 더 향기롭습니다.
살까 말까 정말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 이 부스.
여기서는 각종 자잘한 수공예품을 파는 부스였는데, 여기서 결국은 고민 끝에
작은 새 모양의 주머니(버스카드 케이스가 찢어져서 요긴하게 쓰려고 샀다)와
gt네 엄마한테 선물드릴 안대를 샀다, 모양도 토끼모양에 안에는 특유의 콩이 들어있어
숙면과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간지는 여기서 고민 끝에 호흡 기관지에 좋다는 향초와 나와 같은 새 모양의 (색은 다른)
주머니를 샀다. 아버지가 기관지가 안좋으셔서 밤새 콜록 거리시는게 걱정이 된다는데
모쪼록 이 향이 도움이 됐음 하는 바람이다
나에게는 매우 난해한 옷들, 오후에는 패션쇼가 있었다고 하는데.
홍대에 강의를 들으러 가야해서 보지 못했다.
공정무역을 사랑한 아티스트로 초청된 해오씨 (이름이 맞나.... 아니면 죄송)
루시드 폴도 오기로 했다는데 끝내 보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분 음악도 참 좋더라.
우리는 거지가 아닙니다. 이 말은 참 공정무역을 잘 대변을 해주는 말인 것 같다
공정무역은 무역이지 어느 이유에서도 적선이 되어서는 않된다
베틀 채험, 생각보다 복잡한 것 같아서 놀랐다
내가 돈을 지불하고 손에 들어오는 많은 것들이 만들어지기에는 이런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니.
오후에 홍익대학교에서 하는 기독교와 미술에 관한 강연을 들으러 가야해서
좀 일찍 나섰다. 다양한 행사가 더 있던 모양인데 다 즐기지 못해서 아쉽다.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영국과 같은 나라는 이미 공정무역 상품을
사용하고, 공정무역에 대해 지지하는 수준이 대단하다고 한다.
뭐, 뺨 때리고 떡 주는 느낌이 강하게 들긴 하지만. 뭐 아무튼.
공정무역에 대해 알아가면서, 라오스, 네팔 쪽 문화에 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인도(인도 역시 요즘 급 관심을 갖는 국가다, 나중에
인도 현대 미술전을 다녀와서 포스팅을 자세하게 할 것이다)라오스, 네팔 등 국가를
여행할 계획이다. 예전에는 무작정 유럽 이쪽의 문화만 관심이 있고, 꼭 가고 싶고
동경을 했었는데, 점점 많은 지식과 정보들을 접해가면서 이 쪽의 문화에도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공정무역은 완벽하지 않다, 반 공정무역 주의자들은 공정무역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정당화하는 무역이라며 비난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끊임 없는 보완을 하며 完善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씩 더 보완을 해나가게 된다면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거래를 할 수 있는 공정무역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여행을 통해 가장 많이 얻은건....아마도 픽토그램 자료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멜버른 특유의 위트와 센스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많고 많은 픽토그램중에서.. (한번에 올리려고 하였으나.. 너무나 많더구만요.. 휴...)
멜버른의 그림으로 말해요 첫번째 시간은 "하지마세요" 시리즈 입니다.
1. 사람들에게 주는 경고
일종의 약속이기도 하고, 그리고 어떻게보면 위험성에 대한 경고 이기도 하고요..
하지 말라면 더 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서로를 위한 배려이고, 매너인 것이니까.... 서로 조금씩 양보하자. 뭐 이런 느낌이겠네요.
한 동물원의 담장에 있는 경고입니다. 담장을 넘지 말라고 표시해 놓은것인데..
그들의 언어를 몰라도 한 눈에 "넘지 말라는 소리군.."을 알 수 있죠. (그것이 바로 픽토그램의 역할)
다이빙 하지 말라는 소리입니다..
저 빨간 금지 표시만 없다면 다이빙 하고 싶게 만들어놨네요..
바로 옆에서 물로 풍덩 뛰어드는 호주인을 보았습니다. (물론 저 그림처럼 멋진 포즈는 아니였지만요;;;;;)
스케이트 보드를 타지 말라고 하네요.. 물론 오른쪽처럼 타도 된다는 구역이 따로 있습니다.
트램안에 있는 경고인데요...
서로를 위해 매너있게 트램을 이용하자는 거지요....
2. 동물을 사랑합시다.
호주의 동물사랑은 유명하지요...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그들에게 동물들을 위한 에티켓은 필수입니다.
멜버른에서 네군데의 동물원을 방문한 저로서는 나중엔 코알라가 우리 집에서 키우는 동이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ㅋㅋ
한 동물원에 코알라 앞에 있는 경고문은...
심플하지만 강렬하게 우리가 코알라를 위해 하지 말아야 할것들을 알려주네요.
여기부터는 개나 고양이를 데리고 가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필립아일랜드 가는길에 발견한 픽토그램인데요.. 아마도.. 변 문제도 있고....
펭귄들을 괴롭히거나 해칠까봐 못데려가게 하는 듯 합니다...
이곳에서는 새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합니다. 물론 새들에게 먹이를 줘도 되는 공간은 따로 있습니다.
3. 아름다운 자연을 위해서..
야영과 취사와 오토바이는 금지입니다.
특히 커다란 산불로 많은 피해를 입었던 빅토리아주였던지라..
맨 밑에 빛바랜 불조심이 마음에 와 닿는군요.
그리고 몇가지 더 추가된.....
멜버른의 픽토그램들은 사실적이면서도 위트있고, 게다가 장식적인 요소로도 빼어나며 픽토그램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정보전달을 놓치지 않는군요.
그래서 더 즐거운 픽토그램찾기가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