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24. 12:35

아내의 유혹의 결말이란 것에 대한 잡담





인터넷에 아내의 유혹의 결말이라며 떠도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신애리가 자살을 한다는 거 말예요. 정교빈도 죽는다죠. 막장 드라마라고 손가락을 받으면서도 높은 시청률을 만들어서 신드롬이 되다시피 했던 아내의 유혹.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지만요. 그러나 장서희씨의 말씀처럼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데는 뭔가 나름의 이유가 있는 거겠죠.

초반의 그 빠른 전개며 그런 많은 것들이 시청자들을 불러들였을 겁니다. 그러나 언제부턴지는 모르지만 시청률도 조금씩 떨어지는 것 같더니 이제는 신애리가 자살을 하는 걸로 결말이 난다는 소문까지 나네요. 인터넷 뉴스까지 오르는 걸 보면 완전한 헛 소문만은 아닌 것 같아서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최근까지 연예인들이 자살을 해서 충격을 줬습니다. 모방자살이 많을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그걸 베르테르의 효과던가 베르테르의 자살이던가 아무튼 그 비슷한 이름의 명칭이 있는 걸 보면 그런 것은 과거에도 있었다는 반증이겠죠.

여하튼 신애리가 자살을 한다. 굳이 자살을 하는 걸로 결말을 내야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동안 신애리가 니노를 위해서 얼마나 나쁜 짓을 했는지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렇기에 더 이해가 가지 않기도 합니다. 니노를 위해서라도 사는 쪽을 택하는 것이 신애리 다운 행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현실에선 자살하면서 아이를 같이 죽게 하는 아니 아이를 먼저 죽이고 나서 자살을 선택하는 부부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은재 입장에서도 과연 신애리가 죽는다고 마음이 편해질까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교빈이 때문에 아이를 잃었으니 어쩌면 그 전에는 바랐던 일일지도 모르죠. 그러나 니노를 볼 때마다 얼마나 안타깝게 보겠어요. 그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었으니 말예요. 애리에게 니노를 생각해서라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라고 설득한 것이 은재였으며, 자신과 아이를 죽이려고 하면서까지(실제로 아이는 죽었죠) 선택한 여자니 애리에게 돌아가라고 말한 것도 은재 아니였습니까.

부디 애리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애리와 교빈의 죽음으로 모든 사건이 해결될거라고 생각하지 않을 뿐더러 다른 방안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작가였다면 더 말이 안되게 끝났을지도 모르지만 감히 제 소망을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