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22. 09:14

유아비데 150억원 낙찰 "도대체 어떻게 생겼길래?"





SBS TV 아이디어 프로그램 '아이디어 하우머치'에서 사상 최고의 경매가를 경신하며 150억이라는 사상최고의 경매가 제품을 방송하며 사회적 이슈를 제공하였습니다. 바로 일인의 개발자가 6여년의 시간동안 끈기있게 노력하고 투자한 '유아용 비데' 란 제품입니다. 이 개발품은 기존 시중의 비데들과는 차별화하여 독립적으로 유아전용변기 형태 바탕에 비데가 설치된 제품으로 차별화를 꾀하였습니다. 그런데, 방송을 통해 몇가지 의문점이 발견됩니다. 개발자의 노력과 끈기 그리고 참신한 아이디어에는 큰 박수를 보냅니다만 과연 방송에서 내보낸 천문학적인 경매가격에 의혹이 생깁니다.

1. 비용문제 - 시중에 이미 보편화된 성인용 변기위에 착탈할 수 있는 유아전용 변기뚜껑만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마당에 독립적으로 전용변기를 마련해야 하는 공간적 비용적 투자가 걱정거리입니다. 기존 비데 사용자들을 위해 유아용 변기뚜껑만 새로 달아주면 아이들도 별 무리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추가의 비데 필요없이 좌욕, 세정, 비데, 건조 기능 등 성인용 비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데 추가비용을 중복으로 투자할까요?

2. 공간문제 - 화장실이란 공간이 외국처럼 넓지 않은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따로 좁은 공간에 유아전용 비데기를 추가설치해야 한다면 공간이 문제가 될 것입니다. 보통의 경우 좌변기, 세면대 그리고 욕조와 샤워시설이 화장실이란 공간에 같이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공간적 제약이 심화될 것입니다.

3. 시간문제 - 실질적으로 비데를 일상화 하시는 분들의 화장실에도 휴지를 배치해 놓습니다. 배변후 아무리 건조, 통풍기능을 사용하더라도 뽀송뽀송하지 않은 부분의 물기를 제거하기 위해서 비치하는 것이죠. 결국, 비데를 설치하고서도 깨끗한 뒷처리습관을 위해서는 휴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비데가 있다고 모든 것이 마무리 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배변습관을 유도하기 위해 역시나 부모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4. 습관문제 - 실질적으로 부모들이 가장 걱정하는 문제입니다. 아시다시피, 모든 현실공간에 비데가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특히, 학교와 같은 공공화장실의 경우 관리불충분으로 비데의 청결상태가 심각합니다. 따라서, 청결상태를 이유로 공중화장실에서는 일반 변기사용이 보편화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공공기관 역시 설치 비용과 관리의 문제로 설치제약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중화장실내 비데 관리문제에 대해 얼마전 불만제로에서도 방송되었죠. 문제는 유아기부터 비데를 사용하게 되면 비데 없는 배변이 어렵다고 호소하는 부모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비데사용을 하지 않으면 배변을 할 수 없는 습관을 가진다고 합니다. 꼭 집에 돌아와서야 '똥'을 쌀 수 있는 아이, 문제라고 생각지는 않으신지요?

150억짜리 비데로 이슈를 만들고 있는 '아이디어 하우머치'란 어떤 프로그램?


아이디어 하우머치란 ‘ 아이디어는 자원이다’ 라는 기획의도 하에 마케팅, 혹은 자금이 부족한 영세기업의 기술! 대학생들의 참신한 신기술, 생활의 불편함을 바꿔줄 대한민국 모든 발명가들의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고 세상에 빛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위한 프로그램으로 '돈 벌어줄 아이디어는 이곳으로 모여라'는 캐치프레이징처럼 참신한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실제로 사고파는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TV 장터!! 개발자의 기술을 두고 엔젤그룹(투자자. 유망기업)이 아이디어를 사기 위해 경매를 방송하고 있습니다.

발명인의 날을 맞이하여 축제분위기를 만드려는 기획의도로 제작된 이번 회차의 '아이디어 하우머치'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세계 유수 나라의 특허와 발명산업에 비교해 아직 대한민국은 열악한 환경과 현실이며 참신한 아이디어가 사장되는 슬픈 현실 앞에서 이러한 방송의 의미는 대단히 고무적인 것입니다. 특히, 발명가(개발자)와 엔젤투자가들을 연계하여 산업화시키려는 노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그런데...

이러한 참신한 의도에 항상 몇가지 궁금증이 발생합니다. 어떤 것이냐고요?

1. 사전 만남은 없을까? 엔젤투자자들이 매번 개발품과 관련된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그렇다면 방송에서는 마치 처음 보는 선의의 투자자들과 창의력 있는 개발자의 만남으로 묘사되곤 합니다만, 정식 방송전에 미리 사전 조율이 없었을까요? 경매가격을 정하기 위한 담합과정은 전혀 배제된 것일까요?

2. 홍보를 위한 무리한 경매가? 이번 150억짜리 유아용비데는 분명 한국발명(개발)역사상 가장 엄청난 사건입니다. 하지만, 만에 하나, 입찰에 참여한 엔젤투자가들 중 2명 이상이 서로 제품홍보를 위해 '짜고 치는 고스톱'의 역할을 한 바람잡이라면 어떨까요? 상식밖의 고액경매 낙찰에는 미리 경매참여자와 발명(개발)자의 사전 조율이 없지 않을 것이라는 의문이 듭니다. '광고'와 '선전' 효과를 노린 것일 수 있습니다.

3. 과연 경매금액이 제대로 결제될까? 엔젤투자가들이 경매에서 낙찰받은 금액을 어떠한 방법으로 결제하는지가 의문입니다. 수천만원에서 수백억대의 금액을 설마 '일시불'로 지급하지는 않겠죠. 그러나, 공중파 방송을 보는 시청자의 일인으로써 계약이행사항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제 눈으로 확인하고 싶습니다. 참신한 프로그램인 것 만큼이나 신뢰성 있는 프로그램이길 바라니까요.

결론으로,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 아이디어 제품의 상용화를 위해 기획한 '아이디어 하우머치'란 방송은 필자가 가장 즐겨보며 또 좋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다년간 땀흘린 개발(발명)가들의 노력이 적합한 엔젤투자가들을 만나 제품화에 성공하기도 하며 또한 값진 노력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는 멋진 프로그램이기에 볼 때마다 그들의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혹시 누군가는 이 경매방송을 자사의 '광고'에 이용하기만 하며 진정으로 노력한 발명가(개발자)에게 또다른 시련의 세월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다 공명정대한 방송을 위해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무분별하며 상식밖의 경매 참여행위에 제재할 수 있는 확고한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며, 낙찰된 경매에 대해 추후 사항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 뒷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꼼꼼히 전달하는 방송이기를 바랍니다. m(__)m